영화진흥공사(사장 호현찬)가 9년간의 남산생활을 청산, 24일 서울
홍릉(영화아카데미)과 경기도 남양주(서울종합촬영소)로 터전을 옮긴다.

현상실과 자막실 대사녹음실 자료실 시사실과 임원실 총무 기획조사
진흥 건설사업부등은 홍릉, 각종 제작기기 스튜디오관리 녹음 편집시설은
서울종합촬영소로 간다.

이에따라 영진공은 97년 서울종합촬영소가 완공될 때까지 서울과
남양주에서 두집살림을 하게 됐다.

영진공은 업무이원화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과 남양주를
잇는 종합전산망을 구축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한편 현상, 녹음시설
등은 민간업체의 협조를 받기로 했다.

또 해외영화정보교류등 긴급사항은 비상체제로 운영, 업무공백을
줄이고 제작기기대여 작업신청등 민원업무는 양측에서 병행한다고
밝혔다.

홍릉의 영화아카데미는 대지 915평에 연건평 2,070평 규모.

최첨단 현상시설인 리사이클링시스템이 도입돼 그동안 설비노후에 따른
문제와 기술적 결함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종합촬영소는 40만평부지에 3만평규모의 오픈세트와 중대형 촬영
스튜디오 전통한옥세트등이 들어서 있으며 전체공정은 60%정도 진척된
상태.

1단계 공사가 완공되는 96년말까지 국고와 공사자금 58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2단계로 영상자료를 포함한 영화박물관건립과 시설현대화
5개년계획등 후속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

영진공은 또 96년까지 영화진흥금고를 100억원규모로 확대조성,
제작사당 2억원범위에서 연리3%로 융자지원키로 했다.

또 1년과정인 "영화아카데미"의 학제를 2년으로 연장 종합멀티미디어
교육기관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73년 창설된 영진공은 76년 내자동에서 현재의 남산으로 이전했다.

88년 서울종합촬영소 건립계획이 본격화된후 89년 12월 남산사옥을
매각, 93년12월 홍릉 영화아카데미 기공식을 가졌다.

< 고두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