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상호신용금고 예금유용 및 부정대출사건을 수사중인 청주지검은 12일
이 금고 민병일회장(57)의 숙부인 민권식 전청주상공회의소회장이 청주 S견
직에 예금을 권유했던 사실을 밝혀내고 민 전상의회장의 관련 여부를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 금고에 거액을 예금했다 피해를 본 예금주들을 소환, 조사한 결
과 민 전상의회장이 지난 5월4일과 지난달 30일 두차례에 걸쳐 청주 S견직
대표 민모씨에게 이 금고에 예금할 것을 권유, 모두 19억8천만원을 예금시킨
것으로 밝혔냈다.

검찰은 이에따라 예금주들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등을 통해 민 전상의회장의
이번 사건 관련여부에 대해 수사중이다.

검찰은 또 최명식 수신과장(38)이 친.인척과 예금주들의 명의와 계좌를 차
용하는 방법으로 여신한도를 초과해 모두 2백42억원을 부정대출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명의를 빌려준 예금주들을 상대로 대출여부와 정확한 대출금액등을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은행감독원과 청주세무서의 협조를 받아 충북은행 본점등
시내 6개 금융기관과 민회장이 실질적 소유조로 알려진 청주 D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는등 자금의 유통경로를 추적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