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지난 1.4분기(4~6월)중에 증권시장의 침체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32개증권사들의 지난 1.4분기중 당기순손실
(세전)이 총 2천9백96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증권사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에는 모두 7백3억원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바 있다.

회사별로는 LG증권이 2백76억원으로 당기순손실규모가 가장 컸고
고려증권 2백35억원,동양 2백24억원도 2백억원이상의 적자를 보였다.

또 삼성 1백90억원,동서 1백75억원,대신 1백78억원 대우 1백66억원,대우
1백66억원,선경 1백55억원 한신 1백39억원 산업 1백35억원등도 1백억원이상
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소형사인 건설과 유화증권은 각각 1억원정도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LG증권의 관계자는 1분기에 적자가 대규모로 난데 대해 월단위로
비용을 계산했고 증권거래준비금을 중도에 환입시켜 이익으로 잡지
않는등 회계방법이 타사와 다른 점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초 1분기 적자규모가 3백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진 대형
S증권이 계수조정을 통해 당기순손실을 1백억원대로 줄이는등 일부
증권사들은 증권사마다 월별회계처리방법이 다른 점을 이용,적자규모를
대폭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 정진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