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융업계의 지난 94회계연도(94년7월-95년6월) 당기순이익이
덕산그룹 부도여파및 주식매매이익 감소등으로 인해 전년보다 15.6%
감소한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앙투자금융이 2백5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3년만에 동양투자금융을
제치고 정상을 탈환했다.

12일 투금업계에 따르면 6월말 결산법인인 15개 투금사들은 이번
회계연도 총 1천2백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전년도의 1천5백9억원
보다 15.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당기순이익 증가를 보인 회사는 주식투자에서 이익을 많이 내
업계수위를 차지한 중앙투금을 비롯,대한 제일 대구 울산투금등 5개사에
불과했다.

또 상업은행과 5백억원어치의 양도성예금증서(CD)지급여부를 둘러싸고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는 인천투금과 덕산그룹 부도로 홍역을 치른
충북투금이 전년에 이어 올해도 적자를 기록했다.

중앙투금에 이어 대한투금은 2백10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2위를
차지했다.

최근 수위를 지켜온 동양투금은 주식투자에서 20억원 정도 손실을
입은데다 주식평가손을 대폭 반영해 순이익이 34%나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8개 투금사중 선발사인 제일투금은 1백39억원의 순이익에 그쳐
후발사인 신한투금(1백69억원),동아투금(1백63억원)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투금은 덕산그룹에 부실채권을 떠앉지 않은 등 기업금융부문에서
견실한영업활동을 펼쳤으며 동아투금도 금융실명제 위반의 후유증에서
벗어나 영업정상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방사중에서는 대구투금(67억원)과 부산의 항도투금(38억원)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며 서울 8사중 최하위인 삼희투금(30억원)을
제쳤다.

투금업계 관계자는 "순이익 절대규모가 줄어든 것은 덕산사태로 입은
피해와 함께 예대마진이 점점 감소해 금융부문의 이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