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부처에 부부 차관에 이어 1급(관리관) 부부가 나왔다.보건복지부는 27일 정윤순 사회복지정책실장이 보건의료정책실장으로 이동하고 이스란 연금정책관(오른쪽)이 정 실장 후임으로 승진하는 내용의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1급 직책인 실장직은 장관과 차관을 제외하면 공무원 직급 가운데 가장 높다.이 실장의 남편은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왼쪽)이다. 이스란 실장과 이승렬 실장은 1996년 행정고시 40회로 공직에 입문한 동기다. 이스란 실장은 국민연금재정과장, 국민연금정책과장, 연금정책관을 거친 복지부 내 대표적인 ‘연금통’이다. 사회복지정책실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등 연금제도, 국민기초생활보장제와 같은 복지정책 전반을 총괄하는 복지부 핵심 부서다. 이승렬 실장도 신통상질서정책관, 원전산업정책국장 등 주요 부서를 거쳐 현재 국내 산업정책을 총괄하고 있다.지난해 말엔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이 발탁되면서 중앙정부 첫 부부 차관이 나왔다. 남편은 이기일 복지부 1차관이다.황정환 기자
평균 혼인 연령대인 30~34세 청년들이 결혼하지 않거나 뒤로 미루면서 두 명 중 한 명 이상이 미혼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미혼율은 20년 전 대비 세 배가량으로 높아졌다.통계청 통계개발원이 27일 발간한 ‘통계플러스’ 여름호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9~34세 청년의 81.5%(783만7000명)가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미혼율은 2000년 62.4%에서 2020년 86.1%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여성 미혼율도 47.2%에서 76.8%로 올라갔다.청년층 가운데 30~34세 미혼율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0년 30~34세 미혼율은 56.3%로 2000년(18.7%)과 비교하면 비중이 약 세 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25~29세 미혼율도 54.2%에서 87.4%로 올라갔다. 통계개발원 관계자는 “19~24세 미혼율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많이 높아지지 않았지만 25~29세와 30~34세 미혼율은 남녀 모두 빠르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남성보다 여성의 미혼율이 더 크게 뛰었다. 30~34세 남성 미혼율은 2000년 27.0%에서 2020년 65.9%로 약 2.5배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30~34세 여성 미혼율은 10.3%에서 45.9%로 약 4.5배로 급상승했다. 여성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결혼을 늦게 하거나 비혼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저출산·고령화 여파로 청년세대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에 31.9%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감소하고 있다. 2020년 청년 인구 비중은 20.4%로 내려갔다. 2050년에는 청년 인구 비중이 11.0%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대학 이상 졸업자 비중은 2010년 50.5%로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대학 이상 졸업자는 2020년 53.0%로 남자 58.4%, 여자 47.8%였다.허세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