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방송3사가 일제히 시청률경쟁 중단선언을 한 이후에도
현업프로듀서들은 여전히 자신의 프로그램 시청률을 의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회장 김승수)가 방송3사에 종사하는 프로듀서
1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시청률경쟁 중단선언 이후에도 자신의
프로그램 시청률을 의식한다는 대답이 90.7%, 의식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9.3%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과반수이상이 중단선언 이후에도 자신의 프로그램
시청률을 계속 파악하고 있다고 응답, 93년 연합회의 조사결과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특히 장르별 시청률 파악정도를 보면 드라마.오락부문 종사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나타나 방송사간의 시청률경쟁이 계속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단선언 이후 시청률을 입수한 경로는 회사간부를 통한 경우가
24.4%로 나타나 시청률에 대한 위로부터의 압력이 사라지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그렇지만 "시청률조사를 재개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아 시청률 중단선언 자체는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시청률조사 재개 찬반의사를 묻는 항목에서는 "조사를 재개해야 한다"
는 의견이 SBS(51.7%), MBC(45.7%), KBS(24.2%)순으로 나타나 방송사
간의 미묘한 입장차이를 드러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