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리공업은 지난 3월6일 인천공장에서 대규모 노사화합행사를
치렀다.

노조는 이 행사에서 "세계제일의 품질 기술을 달성해 세계제일의
급료를 받는 회사로 만들자"고 역설,노사화합선언확산의 단초를
마련했다.

노사양측은 화합선언이후 "프라이드 인천 1995운동"을 벌이면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오고있다.

회사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자는 취지로
전개되고있는 이운동은 조용한 가운데 경영진과 근로자의 의식을
바꿔놓고있다.

김영천노조위원장은 "노사화합선언은 산만하게 흩어져있던 조합원들의
협력의지를 한곳으로 모으는 기폭제가 됐다"며 "이제 그누구도 협력의
당위성을 부정하지못한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6개계열사별로 운영되고있는 각지부와 협의회를 구성,수렴된
의견을 회사에 전달하는 한편 회사의 경영방침에 대한 이해도 공유하고
있다.

회사측은 수시로 열리는 노사협의회를 통해 현장근로자들의 불만과
각종 제도개선건의사항을 접수,해결책을 적극 모색하고있다.

경영진이상으로 회사를 걱정하고 생각하는 근로자들에 대해 한치도
소홀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최영증부회장은 "회사측과 대등한 파트너로서 노조를 인정하고 근로자를
인간존중의 원칙에 따라 대우해준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경영
상황을 회사측이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에대해 노조집행부가 전향적으로
이해하는 태도를 보이고있기 때문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이회사의 노사양측은 올하반기에도 대규모 체육대회와 단합행사를
가지면서 노사공동체의식을 다질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