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종합병원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로 만든 음식을 환자에게
제공하다가 무더기로 적발되는등 대형 병원의 집단급식소와 일반
구내식당의 위생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은 13일 서울시와 공동으로 지난
6월19~23일 서울시내에 있는 30개 종합병원의 36개 환자급식소및
일반식당을 대상으로 식품위생 실태를 조사한 결과 무허가 업소인
한일병원 보호자구내식당을 포함,절반을 넘는 19개 업소가 법규를
어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유통기한이 93년8월인 찹쌀가루를 아직까지 집단급식소에 보관하고
있는 을지병원을 비롯 여의도성모병원 강남성모병원 경희의료원
국립의료원 서울기독교의료법인 순천향병원 영동세브란스병원 동대문
이대부속병원 지방공사강남병원 한림대성심병원등 모두 11개 병원이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사용 또는 보관하고있다가 적발됐다.

국립경찰병원 국립의료원 방지거병원 서울기독교의료법인 연세의료원
한양대학병원등 6개 병원에서는 집단급식소나 식당의 원료보관시설에서
비가 새고 있고 연세의료원은 수입신고가 안된 오트밀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