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장을 낙관한 개인투자자들의 증권사 자금을 이용한 주식매입이 급증,
신용융자 잔고가 지난 91년10월말이후 최고액을 기록했다.

13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재 신용거래잔고는 11일보다 6백40
억2천3백만원 증가된 1조8천2백9억3천1백만원에 달했다.

또 신용융자공여 주식수도 2천82만9백80주로 2천만주를 넘어섰다.

이같은 신용잔고는 지난 91년10월25일(1조9천4백71억원)이후 3년8개월여만
에 가장 많은 것이며 이날 6백억원대의 순증액도 지난 91년8월7일(7백억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최고 1조7천9백43억원(11월2일)까지 증가했던 신용잔고는 지난 4월
말 신용융자한도가 증권사 자본의 18%에서 25%로 확대된 뒤에도 1조7천억원
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지난 1일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이후 단기매매차
익을 노린 투자자들의 신용융자 증가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대신경제연구소 하태열증권분석실장은 "당분간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에 확산되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자기자금의 2.5배까지 주식을
살수 있는 신용융자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지난 92~94년 당시 증권사의
융자한도 소진율이 90%이상을 유지했던 것을 볼때 앞으로 신용융자잔고는 최
소 2조원이상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신용융자잔고 사상 최고치는 2조6천7백38억원(89년10월19일)이었다.

신용융자 한도는 지난 91년8월까지 증권사 자기자본의 60%까지 허용됐었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