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회를 맞아 신속한 통신능력이 개인이나 기업의 성패를 결정하는
핵심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활동이 많은 현대사회에서 이동중 통신수단의 확보는 중요성을 더해
가고 있다.

국내서 이동통신매체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무선호출기와 휴대폰.

무선호출은 지난 84년 한국이동통신이,93년 제2무선호출사업자가 각각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6월말현재 가입자가 800만명을 넘어섰다.

무선호출기 보급률이 지역적으로 18~20%수준이나 전문가들은 보급률이
25%수준에 도달하기전까지는 느리지만 지속적으로 무선호출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무선호출기는 이동중인 가입자를 호출하는 단순한 기능에서 벗어나 현재
다양한 정보를 받아보는 만능기구로 탈바꿈하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을 비롯 서울이동통신 나래이동통신등은 지난 93년 연구소를
잇달아 설립하고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개발해 무선호출가입자들에게 서비스
하고 있다.

무선호출기를 통해 증권 및 환율정보가 제공되고 결혼기념일, 생일등
기념일을 통보해 주며 일기예보도 알아볼 수 있다.

지난해말부터는 음성사서함과 팩스, 데이터사서함 서비스등을 제공하고
있다.

올초에는 나래이동통신을 비롯한 제2사업자들이 특수제작된 무선호출기를
설치해 자동차시동은 물론 가전제품등을 작동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
했다.

이달부터 한국이동통신이 전국 어디에서나 호출을 받을 수 있는 광역무선
호출서비스를 시작했으며 8월에는 서울이동통신을 비롯한 전국의 10개
제2무선호출사업자들도 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이제는
전국어디에서나 무선호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무선호출기와 함께 현대 정보사회의 총아로 각광을 받고 있는 휴대폰의
성장도 눈부시다.

한국이동통신이 지난 84년 카폰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휴대폰등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꾸준히 증가해 92년말 27만명, 93년말 47만명, 94년말 96만명을
기록했다.

6월말현재 이동전화가입자는 131만4,000명선이다.

이동전화가입자는 매월 7만명씩 증가하고 있어 연말에는 18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휴대폰가입자 증가는 한편에서는 통화품질에 걱정을 자아내고
있다.

현재 휴대폰에 채용하고 있는 기술은 아날로그방식이다.

이 방식은 제한된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통화량이 폭주하면 통화접속이
되지 않거나 통화중 갑자기 연결이 끊어지는등 단점이 있다.

이같은 아날로그방식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서비스지역을 세분화해
기지국을 설치하는 미니셀방식을 도입하거나 기존의 아날로그방식보다 통화
수용능력이 10배나 20배정도 높은 디지털 이동전화방식인 CDMA(부호분할
다중접속방식)의 도입을 고려할 수 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해결책은 CDMA방식의 채택으로 제2이동전화사업자인
신세기통신과 한국이동통신등이 96년 상용화를 목표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과 함께 또다른 이동전화로 발신전용전화인 CT-2의 시험
서비스가 여의도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 3월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시험결과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CT-2는 발신만을 할 수 있으며 30km이상 고속이동중엔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으나 단말기 가격이 20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해 휴대폰의
경쟁자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휴대폰과 CT-2의 기능을 통합해 개인에게 고유의 번호를 부여해
싼가격으로 이동전화의 기능을 하는 PCS(개인휴대통신)개발에 한국통신을
비롯 한국이동통신 신세기통신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