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정부는 아에로 플로트등 대헝 운수업체를 포함한 5천8백여개의
국영기업체를 올연말까지 민영화할 것이라고 세르게이 벨랴예프 국유재산
관리위원장이 13일 밝혔다.

벨랴예프 국유재산관리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정부의
제2단계민영화계획 이행방안을 설명하면서 아에로 프로트항공사를 비롯해
극동해운 발트해운 노보시비리스트해운등 대형 운송회사를 민영화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초 민영화가 예상되던 러시아 최대의 기업인 석유 가스회사
가스프롬을 비롯한 각종 석유회사와 방산업체등 3천54개 전략업체는 오는
96,97년까지 민영화대상에서 제외됐다.

러시아정부는 지난 4월 제2단계 민영화계획을 발표하면서 올연말까지
국영기업 8천8백50개 업체를 민영화화하는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벨라예프는 민영화대상기업체가 기대수준에 못미친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번 민영화조치로 총19조루블의 자금이 조성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
하면서 이중 6조루블은 러시아은행,7조루블은 외국투자자,3조5천억루블은
일반 투자자,나머지는 기타 투자기관에 배당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정부는 이번 민영화조치로 조성되는 자금가운데 9조루블은 올해
정부예산적자분을 보전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