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투자자금이 큰폭으로 유입되면서 고객예탁금이 크게 늘어나는
등 증권사들의 자금사정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또 증권사들은 이같은 값싼 조달자금으로 단기차입금을 상환하고
상품채권규모를 늘리고 있어 증권사들의 자금운용구조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감독원은 주식투자를 위해 고객들이 증권사에 맡긴 고객예탁금이
지난12일현재 2조6천5백61억원으로 이달들어 5천8백37억원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올들어 6월말까지 예탁금이 3천2백10억원 줄어들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달들어 큰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또 증권사들은 이용금리가 연3%짜리인 고객예탁금 증가분으로 연10%가
훨씬 넘는 단기차입금(콜차입 당좌차월 어음할인등)을 상환하고 안정적
자산인 채권을 사들이는데 주력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올상반기중 1조4천1백5억원이 늘어났던 단기차입금규모는
12일현재 6조9천45억원으로 이달들어 4천1백26억원이 줄어들었다.

또 증권사들의 상품주식규모는 12일기준으로 5조7천1백90억원으로
이달들어 1백41억원 감소한데 비해 상품채권은 3천9백73억원이 늘어난
4조5천8백15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상품채권규모가 늘어난데는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앞두고
장기채를 중심으로한 채권수요가 증가해 회사채유통수익률이 추가하락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요인으로 작용했다.

<손희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