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PC제조업체중 하나인 제우정보(대표 배성수)가 15일
부도를 내 컴퓨터 관련업계에 심각한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제우정보는 지난 14일 신한은행 성동,한일은행 신당,기업은행 성동
,동화은행 신당동지점등 4개 거래은행에서 돌아온 7억원규모의 어음을
막지못해 1차부도를 낸데이어 15일까지 결제자금을 입금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제우정보의 전체 부도규모는 2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 회사에 각종 부품을 공급해오던 삼성전자 석정전자 가산전자
옥소리 다우기술등과 용산 부품공급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에서는 제우정보의 부도로 용산전자상가 청계천 상가등
중소컴퓨터 관련업체들이 연쇄부도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제우정보는 엑스터( Xter )라는 상표로 PC를 제조 판매해왔으며
뉴텍컴퓨터 토피아등과 함께 중견PC전문업체로 평가받아왔다.

그러나 올들어 대기업의 PC가격인하공세와 대형 전문매장의 가격파괴
,시기적인 불황등이 겹쳐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들어 판매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지나치게 가격을 인하하고
무리한 광고전을 편 것이 자금난을 악화시킨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제우정보는 86년 설립됐으며 전국에 1백90여개의 대리점을 갖고
있으며 직원은 1백70여명 지난해 매출액은 3백억원대의 중견PC제조업체다.

< 김승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