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도주의무판매비율 부활] 문제점과 업체별 득실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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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 자도주의무판매비율규정이 폐지된지 3년도 못돼 사실상 다시
부활되는 상황을 맞게된 소주업계는 앞으로의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개정안으로 시장점유율 등 당장의 판도변화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충청권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방사의 자도시장점유율이 50%를 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론 각사의 영업정책 변화와 함께 무자료시장(일명
나카마)의 재등장 등 후유증이 만만치 않으리라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가장 타격을 받게 될 업체는 진로다.
진로는 년산 50만 의 "두꺼비"소주를 판매하기 위해 그동안 추진해온
남진정책에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됐다.
경월(강원)이 두산그룹에 인수되며 아성인 수도권시장을 잠식당해온
진로는 지방시장의 공략을 통해 이를 보전해 왔지만 이제는 정책수정이
불가피해 진 것이다.
진로가 더욱 걱정하는 것은 지방소주사들의 역공략이다.
자도시장에서 안전판을 확보한 지방업체들이 영업력을 수도권시장에
집중,가격이 싼 저급소주로 덤핑공세를 벌이지 않을까하는 우려다.
진로로서는 이제 경월이란 거인외에 다른 군소8개사의 파상공격을
동시에 막아내야 하게 됐다.
경월소주는 8월초부터 생산능력이 현재의 13만 에서 19만 로 늘어난다.
경월 역시 물량소화를 위해선 더욱 힘겨운 싸움을 벌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반면 소주소비량이 갈수록 위축되는 상황에서 시장을 뺏고 뺏기는
제로섬게임을 해온 지방소주사들은 이번 조치로 희색이 만연이다.
당장 변화가 예상되는 곳은 4월말 현재 자도시장점유율이 50%를
밑도는충북(29%)과 충남(40%) 등 충청권시장이다.
진로 경월등 대기업의 남하와 지방소주사들의 수도권공략 사이에서
자도시장을 뺏겨온 충북소주와 선양은 이번 조치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이번 개정안은 유통단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인기제품인 진로소주를 사기위해 또다시 웃돈거래를 해야하는 사태와
함께 일부지역에선 도매상의 보도나 무자료중개상의 암약도 예상된다.
무엇보다 이번 조치는 "치열한 품질경쟁이 술 맛이 좋게 만든다"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외면했을 뿐만 아니라 경쟁을 통한 소주산업의
활서오하란 대의를 저버렸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6일자).
부활되는 상황을 맞게된 소주업계는 앞으로의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개정안으로 시장점유율 등 당장의 판도변화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충청권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방사의 자도시장점유율이 50%를 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론 각사의 영업정책 변화와 함께 무자료시장(일명
나카마)의 재등장 등 후유증이 만만치 않으리라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가장 타격을 받게 될 업체는 진로다.
진로는 년산 50만 의 "두꺼비"소주를 판매하기 위해 그동안 추진해온
남진정책에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됐다.
경월(강원)이 두산그룹에 인수되며 아성인 수도권시장을 잠식당해온
진로는 지방시장의 공략을 통해 이를 보전해 왔지만 이제는 정책수정이
불가피해 진 것이다.
진로가 더욱 걱정하는 것은 지방소주사들의 역공략이다.
자도시장에서 안전판을 확보한 지방업체들이 영업력을 수도권시장에
집중,가격이 싼 저급소주로 덤핑공세를 벌이지 않을까하는 우려다.
진로로서는 이제 경월이란 거인외에 다른 군소8개사의 파상공격을
동시에 막아내야 하게 됐다.
경월소주는 8월초부터 생산능력이 현재의 13만 에서 19만 로 늘어난다.
경월 역시 물량소화를 위해선 더욱 힘겨운 싸움을 벌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반면 소주소비량이 갈수록 위축되는 상황에서 시장을 뺏고 뺏기는
제로섬게임을 해온 지방소주사들은 이번 조치로 희색이 만연이다.
당장 변화가 예상되는 곳은 4월말 현재 자도시장점유율이 50%를
밑도는충북(29%)과 충남(40%) 등 충청권시장이다.
진로 경월등 대기업의 남하와 지방소주사들의 수도권공략 사이에서
자도시장을 뺏겨온 충북소주와 선양은 이번 조치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이번 개정안은 유통단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인기제품인 진로소주를 사기위해 또다시 웃돈거래를 해야하는 사태와
함께 일부지역에선 도매상의 보도나 무자료중개상의 암약도 예상된다.
무엇보다 이번 조치는 "치열한 품질경쟁이 술 맛이 좋게 만든다"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외면했을 뿐만 아니라 경쟁을 통한 소주산업의
활서오하란 대의를 저버렸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이영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