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김문권기자 ]일본 금괴밀수 조직과 손잡고 3년동안 시가 2천6백억원
대의 일본산 금괴를 들여온 밀수단이 적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지방경찰청 폭력계는 17일 부산지법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금괴밀수 총책 장철주씨(43.부산시 사하구 하단동 가락타운아파트)집과 장씨
의 비밀사무실인 부산시 남구 문현동 한일오피스텔 1818호실에 대한 압수수색
에 나서는 한편 달아난 장씨등을 긴급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총책 장씨는 6촌형 장민섭씨(57) 소유 오징어잡이 어선 길성
호(13t)를 이용,92년3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89차례에 걸쳐 일본산 30킬로그램
짜리 금괴 6백4개(18.1 2t)시가 2천6백70억원어치를 밀수한 혐의다.

선장 장민섭 기관장 이경룡(50) 선원 현수운씨(52)등 3명은 길성호에 승선,
매주 토요일 밤늦게 오징어잡이배로 위장해 부산 남항을 출항한뒤 일본나카시
마항 앞 공해상에서 일본 금괴밀수조직과 접선,매회 30킬로그램 짜리 대형금
괴 10~12개를 싣고 일요일 새벽에 부산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 인근 해안
을 통해 밀반입해 왔다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