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19일 대북경협관련 사장단회의를 갖고 스피커 임가공등
전자부품을 중심으로 한 대북경협 추진계획을 논의한다.

17일 삼성그룹의 고위관계자는 "강진구삼성전자회장 주재로 25개
계열사 사장및 관련 임원이 참석하는 대북경협 사장단회의가 19일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회의의 내용에 대해 "북한의 최근 정세에 대한 정보를
계열사끼리 교환하는 한편 삼성전기의 스피커 임가공 협력사업등
각 계열사별 대북경협 추진계획이 논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지난 1월 강진구삼성전자회장등 10명이 나진 선봉지역을
방문,북한측과 10만회선규모의 통신서비스사업과 나진 선봉사무소설치등을
협의하고 돌아온 바 있는데 이밖에 각 계열사별로 수산물가공(삼성물산)
NC공작기계생산(삼성엔지니어링) 컬러TV생산(삼성전자)등의 협력사업을
추진해왔다.

삼성그룹의 이번 회의는 최근 쌀을 매개로 남북한 당국간 대화가
진행되고 있고 특히 이건희회장이 지난달 22일 사장단회의에서 "대북경협
기회선점"을 선언한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회의결과가 주목된다.

< 임 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