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방등에 따라 인도시장이 부상하면서 아시아 신흥공업국(NIES)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의 대인도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17일 인도 공업부에 따르면 94년 1년간 NIES와 아세안의 대인도투자인가액
은 58억6천6만루피로 총 외자인가액의 4.1%에 그쳤으나 올해부터 급증하기
시작, 올들어 4월까지 4개월간 1백28억2천2백만루피로 전체의 22.9%에
달했다.

이에따라 몇년간 투자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미국(1백72억7천8백만달러)에
이어 2위의 대인도 투자지역으로 부상했다.

사업내역별로는 싱가포르텔레콤, 텔레콤말레이시아의 이동전화 투자계획과
태국의 호텔체인 사업, 홍콩기업의 비은행사업등의 현지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대해 인도정부도 아.태경제협의체(APEC)가입 노력의 일환으로
동아시아 기업유치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나라시마 라오 인도수상은 지난해 싱가포르를 방문한데 이어 8월초순에는
말레이시아를 방문, 마하티르수상과 상호경제협력강화등에 대해 회담할
계획이다.

지난 70년대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대NIES투자가 러시를 이룬뒤 이지역의
경제성장에 따라 NIES의 대아세안 투자로 이어지는 등 연쇄투자현상이
나타났었다.

이번 아시아 각국의 대인도투자도 이같은 연쇄투자현상의 일환이지만 과거
대NIES및 아세안투자가 노동집약형 산업에 집중된 것과는 달리 인도의 경우
하이테크에 대한 투자도 동시에 이뤄지는 새로운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