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스윙에서 "천천히"는 금과옥조이다.

원활한 진행을 골퍼들 편의만큼이나 중요시하는 우리나라 골프장이지만
곳곳에 "걸음은 빠르게,스윙은 천천히"라는 말을 써붙여 놓은 것만 봐도
이의 중요성을 알것이다.

그러나 골퍼들은 이 말에 귀기울이지 않는다.

좋다는 것을 번연히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샘 스니드는 골프스윙을 "망치로 못을 박는 행위"와 비교한다.

망치를 빨리 쳐들어서는 못을 제대로 박을수 없다.

골프스윙도 마찬가지이다.

스윙을 순식간에 해치우는 프로들이 있으나 이는 수만번의 연습을
거듭한,말그대로 프로들에게나 가능한 것이다.

백스윙을 빨리 하면 톱에서 클럽의 위치를 컨트롤하기가 어려워지며,
이는 의도하는 스윙평면에서 클럽헤드를 벗어나게 만든다.

스윙을 천천히 하면 자연히 리듬과 템포가 좋아지며 클럽컨트롤이
쉬워진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