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이 비철금속의 임가공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경공업제품 중심으로 임가공사업을
해왔던 종합상사들은 최근 비철금속 공급부족현상이 나타나자 사업영역
확대차원에서비철금속 임가공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주)대우는 비철금속사업본부를 출범시킨데 이어 러시아와의 알루미늄
임가공사업을 전담하는 과를 신설하는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우는 올해 시베리아지역의 알루미늄제련소와 10만톤 규모의 임가공계
약을체결해 이곳에서 생산된 알루미늄을 일본 인도네시아 대만등 제3국에
수출하고 일부는 국내에 반입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카자흐스탄지역의 제련소에서 생산된 동정광및 아연정광을
중국등지로 수출하는 동시에 국내 비철수요업체들에게도 공급해 주고 있다.

LG상사는 지금까지 중국산 아연정광을 확보해 북한에 공급해주고 아연괴
를반입하는 방식의 임가공사업을 소규모로 추진해왔으나 앞으로는 이사업을
대폭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LG상사는 지난6월 박수환사장의 북방지역방문시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
탄대통령으로부터 광산개발사업참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받아
현재 카자흐스탄 북동부지역에서 채광되는 동 아연 납등을 인근제련소에서
임가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대종합상사는 직접 투자한 캐나다의 "파로"아연광산에 대한 채굴작업을
오는8월께부터 본격화하고 이곳에서 선광한 아연정광을 고려아연과 일본등지
의 아연제련소에 공급할것으로 알려졌다.

< 이성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