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미쓰비시상사가 세계최대기업(매출액기준)이 됐다.

미격주간 경제전문지 포천이 최신호(8월7일자)에서 발표한 "94년 세계
5백대기업"에 따르면 미쓰비시상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천7백58억4천만달러
로 그동안 만년 1위였던 미제너럴모터스(GM)를 누르고 세계최대기업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 매출액은 한화로 약1백40조원에 달해 국내3대그룹인 삼성 현대 LG그룹의
작년 총매출액을 합한 것과 거의 맞먹는 규모다.

해마다 세계5백대기업을 선정, 발표하고 있는 포천지는 이번에는 처음으로
무역,금융,유통업등 일반 서비스업종 업체들도 대상에 포함시켰다.

전에는 제조업체들만을 대상으로 5백대기업을 선정했었다.

이에따라 그동안 세계최대기업자리를 지켜오던 GM은 이번에 5위로 밀려
났다.

미쓰비시에 이어 일본의 미쓰이물산,이토추상사,스미토모상사가 2,3,4위를
차지, 일본종합상사들이 상위랭킹을 휩쓸었다.

이때문에 항상 10위권에 들었던 미국의 IBM과 GE가 10위권밖으로 밀려났다.

이밖에 상위10대기업에는 미국의 포드자동차(7위)와 엑슨(8위), 영국과
네덜란드합작업체인 로열더치셸(10위)등이 랭크됐다.

기업체수를 기준으로 할경우, 상위 30대기업에는 일본기업들이 절반이
넘는 16개나 들어 있어 미국의 11개를 능가하고 있다.

그러나 5백대기업 전체로 볼때는 미국이 1백51개 기업들을 랭크시켜 일본의
1백49개보다 약간 더 많다.

미,일에 이어 독일이 44개로 3위, 프랑스와 영국이 각각 40개와 33개로
4,5위를 차지했다.

한편, 5백대기업중 이익을 가장 많이 올린 업체는 로열더치셸로 62억달러의
이익을 기록했다.

최대기업인 미쓰비시는 겨우 2억1천9백만달러의 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지난해 세계5백대기업의 특징은 외형에서는 일본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냈지만 내실에서는 미국기업들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점이라고 포천지는
평가하고 있다.

5백대기업중 손실을 본 기업수는 모두 46개인데 이중 절반이 일본업체들
이었고 미국기업은 9개밖에 안됐다.

특히 일소니는 이익이 약 30억달러나 감소, 5백대기업중 이익감소폭이
가장 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