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연13%대로 떨어진데 이어 기업어음(CP)금리도 연13%대
선으로 진입하는 등 시중금리가 속락하고 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연일 장단기금리가 하락세를 보이자 기업들이 투자금
융사에서 단기운용자금으로 끌어쓰는 기업어음(CP)금리가 이날 3개월짜리 기
준으로 연13.8%를 기록, 지난해 11월27일(연13.9%)이후 8개월만에 14%선을
깨면서 최저치를 나타냈다.

올들어 지난 1월 고금리 현상때 연19%까지 치솟았던 기업어음 금리는 5,6월
까지도 연15%안팎에서 형성되다가 7월들어 연14.5%선으로 떨어졌었다.

이날 또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연13.80%를 기록, 전날보다 0.10%포
인트 하락했다.

풍부한 시중자금사장을 반영,시중금리의 하락이 지속되자 지금까지 대기업
에비해 자금압박을 받던 중견기업들의 자금사정도 좋아지고 있다.

이들 중견기업들은 투자금융사에서 5~7일물 신용대출자금을 연10%로 끌어다
금리가 연13%선의 당좌대출금을 갚은 자금의 선순환 현상도 벌어지고있다.

자금시장 관계자들은 기업들이 3조원대로 예상되는 오는 25일의 부가가치세
납부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급격한 통화환수등 당분간 자금사
정에 악재가 없을 것으로 보여 현재의 금리하락안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