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많이 피우는 여성은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피부가 퇴행하여 고가의
치료를 요하는 편평상피암이 발생할 위험이 50%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톤 브리감우먼병원의 프랜신 그로드스타인 연구원은 10만7천9백
명의 미국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
났다고 최근 국립암연구소저널에서 보고했다.

건강한 피부가 일광 등에 의해 화상을 입어 여러 피부암에 걸릴 수 있다
는 것은 그동안 알려져왔으나 흡연에 의해 편평상피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
아진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으로 알려졌다.

연구결과는 또 과거에 일광욕에 피부를 반복적으로 태운 경험이 있는 여
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이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50%높은 것으로 밝혀
졌다.

흡연과 이 피부암과의 발병관계는 일광화상에 의한 발암성과의 연관성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미약하다.

연구팀은 일광욕으로 인해 내재하고 있던 피부암 위험을 흡연이 더욱 높
여주는 것인지의 여부는 밝혀내지 못했으며 앞으로 연구와 확인이 필요하다
고 덧붙였다.

또 흡연에 의한 발암위험은 과거 흡연경험자가 아닌 현재의 흡연자에 미
친다고 밝혔다.

그로드스타인 박사는 붉은 머리의 여성은 짙은 갈색머리의 여성에 비해
피부암이 발생할 위험이 두배나 높으며,검은 머리의 여성은 짙은 갈색머리
의 여성에 비해 이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50%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편평상피암은 치명적인 피부암인 흑색종과는 달리 다른 조직으로 전이되
지 않기 때문에 치료가 가능한 양성 피부암의 일종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