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한도소진종목이 증가하면서 외국인들의 관심이 금융 건설등 저
가대형주쪽으로 확산되고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외국인들이 사들이는 주식의 평균 매수단
가가 평소보다 30%정도 하락한 1만2천원~1만4천원정도로 크게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한도소진종목이 증가하면서 외국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들 저가대형주쪽으로 옮겨가고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9일 현재한도가 소진된 종목은 95종목이다.

이에따라 외국인들이 1백만주이상 순매수 종목의 대부분이 신한은행 상업은
행 국민은행 한일은행및 삼미특강등 저가주들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국제영업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기순환사이클과 실세금리 하락추세
에 비춰볼때 금융 및 내수관련업종의 주가상승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는 미국
홍콩계자금들이 최근들어 관련종목들을 집중적으로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국투자가들은 국내투자자들이 이들 저가종목을 선호하고있어 증시환
경이 개선될 경우 높은 수익을 낼수있을 것으로 기대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
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한도확대이후 외국자금의 유입이 주춤해 외국자금이 금
융건설등 저가대형주의 상승을 이끌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하고있다.

실제로 7월들어 19일까지 외국자금의 순매수규모는 1조9백66억원에 달하고
있으나 이번주들어 하루순매수규모가 2백억원수준에 그치고있다.

구자삼대우증권국제영업담당이사는 외국자금의 본격적인 유입은 미국주식시
장이 하락세로 반전되고 국내금리의 뚜렷한 하락안정세가 확인되는 4.4분기
에 가서야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 이익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