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이 미국 통신시장에 진출한다.

이 그룹은 미 사우스웨스턴벨사와 합작으로 SBC멤피스사를 설립,PCS(개인
휴대통신서비스)사업을 시작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코오롱은 자본금의 20%인 1천5백만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이사선임권을 확보,직접 경영에도 참여한다.

이미 합작에 따른 문서상 계약을 마쳤고 김영삼대통령을 수행해 방미하는
이웅렬부회장이 24일경 워싱턴에서 정식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SBC멤피스사는 미 중남부지역인 멤피스지역을 중심으로 테네시 미시시피
등 5개주에서 개인휴대통신서비스를 하게 된다.

광역권역(MTA:Major Trading Area)과 기본권역(BTA:Basic Trading Area)
으로 나눠진 미 PCS사업에서 광역부문 참여는 국내 처음이라고 이 그룹은
밝혔다.

기본권역사업에는 한국통신등 국내업체들이 진출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
져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이동통신 선진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습득하기 위해 합작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코오롱이 올 하반기 복수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인 국내 PCS사
업에서 우월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합작사업을 적극 추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코오롱은 현재 A&C코오롱과 코오롱정보통신을 운영하며 신세기통신에 14%
의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는등 그룹의 차세대사업영역으로 방송 및 통신사업
에 적극성을 띄고 있다.

합작선인 사우스웨스턴벨사는 이동통신사업에서 미국내 최대가입자와 최
대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통신회사이다.

지난해 1백16억달러 매출,16억달러의 순이익을 실적을 올렸다.

지난 3월 미연방통신위원회(FCC)가 실시한 광역권역통신사업자 경매에서
3개 광역권역의 PCS사업용 주파수를 획득했다.

코오롱과 제휴, 신세기통신에 자본참여해 7.84%의 지분을 갖고 있다.

< 권영설 기자 >

[[[ PCS란 ]]]

Personal Communication Service.

이동전화와 가정용무선전화(코드리스폰)를 혼합 발전시킨 차세대 통신
서비스.

가정에서는 물론 옥외에서도 시속 30km 이하로 저속이동중에는 이동전화
처럼 사용할수 있다.

초소형의 저렴한 단말기를 사용하고 이용요금이 싸 이동전화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이동시 사용할수 없고 사용지역이 제한되는 단점이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