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해 1만달러를 넘어설 1인당 국민소득이 오는2001년에는 2만달러,
10년후인 2005년에는 3만달러로 각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현재 세계11위인 경제규모가 2001년에는 스페인 캐나다 브라질등을
제치고 세계8위로 오르는데 이어 2010년에는 영국을 따돌리고 세계7위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삼대통령주재로 20일 10개 경제부처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홍재형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이같은 전망을
토대로 오는2020년까지의 장기경제계획을 담은 "신경제 장기계획"을 수립
하겠다고 보고 했다.

홍부총리는 이날 보고에서 오는2010년에는 1인당 국민소득이 4만2천5백
50달러, 경상GNP(국민총생산)는 2조1천1백40억달러에 달해 서방선진7개국
(G7)수준에 도달할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홍부총리는 이에따라 한국개발연구원(KDI)등 연구기관이 주도하는 "신경제
장기구상" 실무작업반을 이달중 구성, 오는9월부터 연말까지 각부문별
공청회를 거쳐 내년 2월까지 계획을 확정, 대통령이 주재하는 신경제추진
위원회에 보고한뒤 내년 6월까지 보고서작성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경제계획을 장기계획으로 전환키로함에 따라 지난 60년대부터 5년
단위로 만들어졌던 경제개발계획은 7차 5개년계획(92~96년)을 끝으로 사실상
마감됐다.

한편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지방자치단체에서 노동정책과 관련한
문제를 정부와 조율없이 독자적으로 발표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하고
"노동정책은 국가산업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노동부가 지방자치
단체와 충분히 협조해서 일관성있는 노동정책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두고 음식, 의약품을 안심하고
먹을수 없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하고 "식품.의약품관리청 신설
문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 최완수.문희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