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은 기업들이 필기시험을 완전히 폐지하는 것보다는
직무능력테스트로 대체하든지 암기위주에서 탈피해 내용을 개선해줄 것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준비생들은 또 기업들이 무시험전형등 "신채용제도"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공정성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주)리크루트는 21일 전국의 대학4학년생 1천4백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채용제도도입에 관한 설문조사"의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가 종전의 입사필기시험이 단편적인 암기
위주이며 형식적이고 소모적이기때문에 폐지해야한다고 대답했다.

또 필기시험폐지나 학력철폐등 "신채용정책"에 대해서 지방대생과 여대생
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42.9%를 차지했다.

"신채용정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중시해야할 점으로는 <>공정성
확보를 위한 대안발표 <>전형절차 완전공개 <>최종합격자 출신학교와 인원
공개등의 순으로 응답이 나왔다.

이밖에 필기시험존폐에 관해서는 직무능력테스트로 대체해야한다(40.6%)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암기위주에서 탈피해 내용을 개선해야한다(30.8%)전공
실력테스트를 강화해야한다(16.9%)는 순으로 나타났다.

현행입사시험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전체의 32.4%가 비명문대와 지방대생
을 차별하는 것이라고 응답했고 22.6%는 서류전형상 평가근거가 취약하다는
점을 꼽았다.

삼성그룹처럼 입사지원시 학력을 철폐한 것에 대해서는 전체의 66.6%가
찬성했다.

취업재수생의 입사지원횟수제한에 대해서는 65.6%가 반대했다.

전형일시는 28.2%가 지난해와 같은 12월 첫째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
됐다.

한편 각 기업별로 내세운 신채용제도가 대학교육정상화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63.7%가 "기여할 것"이라고 응답해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반응인
것으로 조사됐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