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적자규모가 7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상반기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수출은
5백83억2천8백만달러, 수입은 6백52억6천5백만달러로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69억3천7백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이같은 적자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36억5천만달러)에 비해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무역수지 적자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것은 국내 경기활황과 설비투자증가에
따른 자본재(41.9%) 수출용부품 원자재(35.6%)수입이 크게 늘어난데다
소비재(33.7%)수입도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 전체 수입이 전년 동기대비
37.8% 늘었기 때문이라고 관세청은 밝혔다.

특히 자본재중 기계류수입은 52.5%나 늘었고 소비재중 자동차는 1백75.0%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 기간중 수출도 중화학제품(40.9%) 경공업제품(17.3%)등이 모두 호조를
보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4% 늘어났으나 수입증가율이 워낙커 무역
적자는 전년보다 대폭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이 37.4% 증가한 1백62억2천2백만달러를
기록, 대일 무역적자 규모가 전체 무역적자 규모보다 큰 81억9천5백만달러를
나타냈다.

미국으로부터의 수입도 올들어 폭증, 47.4% 늘어난 1백44억9천5백만달러로
대미무역적자규모는 전년동기보다 10배이상 늘어난 36억4천2백만달러에
달했다.

한편 6월중 수출은 1백13억2백만달러, 수입은 1백18억3천4백만달러로 각각
월간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 김선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