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단계 금리자유화실시를 앞두고 지방은행들과 후발은행들이 6대시은등
기존 은행들보다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리는등 금리인상을 통한 수신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3단계금리자유화가 시행되는
24일부터 "30~59일짜리 " 양도성예금증서(CD)수익율을 연 13.2%로
적용키로 했다.

이는 시중은행들이 결정한 연10.0%수준보다 3.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또 투자금융,종합금융등 제2금융권에서 새로 취급하는 30~59일짜리
기업어음(CD)금리 (연 13.0%)보다도 0.2%포인트 높은 것이다.

전북은행은 "지자제출범 축하예금"형식으로 24일부터 8월 31일까지
2백억원에 한해 한시적으로만 고금리 CD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은행들의 단기시장성상품 금리인상경쟁을 촉발시킬 것으로
보인다.

또 후발은행인 한미은행은 거액환매채(RP)수익률을 최고 연12.7%,CD와
표지어음금리를 최고 연12.5%까지로 확정하는등 기존 시중은행(연10%내외)들
보다 높은 수준을 적용키로 했다.

금융계관계자들은 "부실채권이 상대적으로 적은 후발은행과 지방은행들이
3단계금리자유화를 계기로 단기금융시장에서의 자금조달에 주력하면서
우선 몸집을 키우려는 시도"라며 "기존은행들의 맞대응도 예상되고
있어 단기금융시장에서의 선후발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금리를 확정한 하나은행도 "6개월~1년미만" 정기예금금리와
"1~2년미만" 상호부금금리를 각각 시중은행중에선 가장 높은 연9.5%와
연12~0%를 적용키로 했다.

기존 은행들은 이 두 상품의 금리를 각각 연7.0~9..%와 연10.0%선에서
확정했다.

금융계는 이같은 금리인상경쟁이 은행수지를 악화시켜 대출금리
인상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중소기업들에 대한 상업어음 할인금리의 경우 기존 은행들은
기업체의 평점이 90점이상인 업체에 한해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를
적용하고 나머지 업체들에게 1.5%포인트까지 가산금리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나 신한은행은 우대금리 적용업체를 평점 70점이상 업체로
늘려 대출금리인상을 가급적 최소화하기로 했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