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돌어 외제 담배의 판매 증가율이 70%를 넘어서는등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2일 재정경제원과 담배인삼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의 담배 소비량은
모두 23억2천4백만갑으로 작년 상반기의 21억2천1백만갑에 비해 9.6%가
늘어났다.

이 가운데 국산 담배판매는 94년 상반기의 19억5천6백만갑에서 올
상반기에 20억2천3백만갑으로 4.4%증가에 그쳤으나 외제 담배는
1억6천5백만갑에서 2억8천1백만갑으로 무려 70.3%의 급신장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외제 담배의 시장 점유율은 작년 상반기의 7.8%에서 금년
상반기에는 12.1%로 4.3%포인트나 높아졌다.

외제 담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지난 91년 처음 5%에 이른 이후 92년
5.2%,93년6.7%,94년8.6%등으로 꾸준히 늘어나다가 올들어 증가 속도가
크게 빨라졌다.

특히 일본 대중문화의 급속한 침투에 따라 일제 담배의 판매가 엄청난
신장세를 보여 대표적인 일제 담배인 마일드세븐 라이트는 상반기에만
1억4천1백만갑이 팔려 나가 전체 외제 담배 판매량의 50.1%를 차지했고
캐스터,케빈등 기타 일제 담배까지 합한 시장 정유율은 51.4%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제 담배 소비 급증은 외국 담배업체들이 여성 모델들을 동원,도심에서
행인들에게 담배와 판촉물을 제공하면서 즉성행원권까지 배포하고
운동경기를 비롯한 각종 행사를 후원하는등 판촉을 강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 안상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