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고속도로휴게소에서 판매중인 김밥에서 다량의 대장균이 검출되고
일반세균이 득실거리는 물을 제공하는등 휴게소의 위생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전국 69개 휴게소중 35개소를 대상으로 위생상태를
점검한 결과 여산휴게소 이천휴게소등 12개 휴게소에서 28건의 법귀위반
사실을 적발,각시도에 행정처분을 내리도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결과 호남고속도로 상행선의 여산휴게소는 햄버거 판매대
선반및 식당주방에서 전염병 발생우려가 있는 쥐똥을 다량 방치하면서
영업을 하다 적발됐으며 중부고속도로 하행선의 이천휴게소는 유통기한이
허위표시된 낙원식품의 팥죽등을 보관판매하다가 적발됐다.

영동고속도로 하행선 가남휴게소는 권장규격인 1ml당 1백마리이하보다
크게 많은 3백40마리의 일반세균이 들어있는 물을 식수로 제공하는 한편
대장균이 양성으로 판명된 김밥을 팔다가 적발됐다.

또 고속도로시설공단이 운영하는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벌곡휴게소의
경우 마시는 물에서 세균이 기준치의 20배가 넘는 2천마리가 검출됐으며
하행선정읍휴게소의 물에서는 1천2백마리의 일반세균이 나왔다.

이와함께 대관령휴게소(상행)금강휴게소(하행) 오창휴게소(상행)지리산
휴게소(상행)죽산휴게소(하행)의 마시는 물에서도 세균수가 기준치를
훨씬 넘거나 대장균이 양성으로 나온것으로 드러났다.

복지부관계자는 "휴가철을 맞아 고속도로뿐만아니라 다른 국도휴게소에
대해서도 위생점검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각시도에 시달했다"고 말했다.

<남궁덕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