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인력시장의 고학력화, 고령화, 여성화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23일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해 하반기중 노동력유동실태분석"에 따르면 이
기간중 상용근로자 10인이상 사업체의 고졸이상 입직자(신규 입사자) 구성비
는 전년동기 74.1%보다 2.2%포인트 증가한 76.3%(48만2천7백10명)로 고학력
화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0세이상 중.고령층의 입직구성비는 17.7%(11만1천6백96명)로 전년동기
17.0%보다 0.7%포인트 증가했으나 20세미만 청소년층은 전년동기의 16.7%보
다 1.8%포인트 감소한 14.9%(9만4천2백44명)를 기록, 근로자의 고령화추세
를 보였다.

여성근로자의 경우 결혼 출산 육아 등으로 인한 퇴직이 줄어들면서 이직자
수가 전년동기 7만6천4백28명(13.6%)에서 6만1천7백9명(11.4%)으로 2.2%포인
트 감소, 노동시장에서의 여성근로자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근로자의 입직자수는 지난해 22만4천5백51명(2.68%)보다 0.1%포인트 감
소한 21만8천9명(2.58%)이었다.

또 이기간중 전산업의 입직자수는 63만2천3백46명, 이직자수는 58만6백26명
으로 입직초과자수(고용증가자수)가 5만1천7백38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별 입직초과자수를 보면 경기가 활황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생산가동률을
높인 제조업의 경우 3만7천4백97명으로 가장 많아 고용증가를 주도했으며 다
음은 도.소매 및 소비자용품수리업 9천7백99명, 금융및 보험업 3천2백29명등
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사양산업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업의 경우 입직자
수가 2천8백43명인데 비해 이직자수는 4천2백89명을 기록, 이직초과자수가
오히려 1천4백55명이나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과 교육서비스업도 이직자초과자수가 각각 8백65명과
5백1명으로 나타났다.

<윤기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