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이란 원자핵의 분열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이용해 증기를 만들고
이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얻는 방식이다.

일반화력발전소에 비해 증기를 만드는데 석유나 석탄을 태운다는 것만
제외하면 거의 똑같다.

원자력발전소는 원자로속에서 일어나는 핵분열반응의 속도를 조절하는데
사용하는 감속재와 냉각수및 냉각방식등에 따라 그 종류를 구분한다.

발전용원자로는 가압경수로(PWR) 비등경수로(BWR) 가압중수로(PHWR) 고온
가스냉각로(HTGR)등이 있다.

가압경수로는 물(경수)을 감속재와 냉각재로 사용하고 약 150기압의 높은
압력을 가해 고온에서도 물이 끓지 않도록 한다.

연료는 우라늄235의 농도가 2~4%인 저농축우라늄을 사용한다.

국내에 건설된 대부분의 원전이 이방식이며 한국형원전도 여기에 속한다.

가압중수로는 높은 압력을 가하는 것은 마찬가지이나 감속재와 냉각재로
경수대신 중수를 사용한다.

연료도 천연우라늄을 사용하고 운전중에 연료교체가 가능한 것이 특징.

국내에서는 월성원전이 유일하게 이방식을 채택했다.

비등경수로는 원자로내에서 냉각수를 끓여 이 증기로 직접 터빈을 돌려
발전하고 고온가스냉각로는 헬륨 냉각재 흑연 감속재를 사용하며 열전달
계통을 고압용기로 제작하지 않아도 된다.

미래의 원자로로 불리는 고속증식로(FBR)는 소모되는 핵연료보다 많은
새로운 연료를 얻을수 있다.

천연우라늄의 99.3%를 차지하고 있는 우라늄238은 기존 원자로에서
플루토늄239로 바뀐다.

우라늄238을 원자로내에서 플루토늄239로 전환시키고 이것을 연료로 사용
한다.

이때 사용된 것보다 많은 플루토늄이 만들어져 우라늄이용률을 기존원전에
비해 60배가량 높일수 있다.

< 정건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