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지난 56년 세계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콜더홀 1호기를 가동했다.

현재 34기에 1,326만kwh의 원자력발전소를 가지고 있다.

이들 원전은 모두 영국에서 자체개발한 가스냉각로(GCR)방식이다.

대부분 소용량이기 때문에 원전 기수에 비해 발전용량 규모는 작은 편이다.

가스냉각로만을 고집하던 영국은 87년부터 기압경수로형을 채택했다.

앞으로 건설할 발전소는 모두 가압경수로형을 채택할 방침이다.

영국의 원전은 총 발전량의 25%가량을 공급하고 있으며 4기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영국정부는 최근 원자력발전 전문회사인 뉴클리어일렉트릭(NE)과
스카티쉬뉴클리어(SN) 양사의 합병및 민영화등을 내용으로 하는 원자력사업
재편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들 양사는 빠르면 내년초 스코틀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지주회사에 통합돼 주식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영국정부는 공매로 인한 매각 이익금 30억파운드를 재원으로 감세를 계획
하고 있다.

하지만 야당인 노동당이 원자력 사업 재편안에 비판적이고 영국 금융시장이
정부 보유주를 인수할지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편작업은 보수당이 지난 79년 대처 정권이래 적극적으로 추진해
오던 국유 기업 민영화 정책의 일환이다.

전기사업 민영화의 공약을 내걸어온 보수당은 89년 "89년 전기법"을 성립
시켰다.

하지만 원자력부문은 국영인채 남아 있다.

영국은 원전연료 주기, 발전소 수명관리, 폐기물처리, 발전소 건설등 모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