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정보통신 송대평사장이 최근 새로운 방식의 정보시스템 구성
개념을 주창하고 나서 관련업계의 주목을 끌고있다.

정보통신업체들은 단순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기존시스템통합
(SI)의 차원을 넘어서 앞으로 시스템간의 유기적인 연계와 뉴미디어와의
결합까지 고려한 보다 발전된 개념의 시스템 조직화(SO)서비스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개별적인 시스템을 어떻게 잘 구성하느냐하는 문제와 함께 이제
시스템과 시스템간의 연결까지를 내다보는 거시적인 차원에서 정보화를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개별 업체들이 사회전체의 정보생산성을 높이는 분야로까지 눈을
돌림으로써 기업은 물론 국가경쟁력이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송사장은 일찍부터 코오롱정보통신을 SO전문업체로 자리매김하고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코오롱정보통신이 기존의 SI 사업추진과 함께 일반컴퓨터및 정보통신기기
유통과 케이블TV에까지 진출한 것도 이때문이다.

또 최근에는 유무선통신서비스와 부가가치통신서비스의 사업화에 나서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복합정보처리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앞으로는 기존의 시스템 자원을 활용해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이외에 정보화 사회를 이끄는 정보창출 사업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송사장은 "전산은 소유하는 것이 아닌 활용하는 것으로 개념이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지금처럼 자신의 기업체안에 전산시스템을 갖추고 이를 폐쇄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닌 사회 전체가 공동으로 쓸 수 있는 정보서비스
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송사장은 "정보를 나눠쓸수록 세상이 좋아진다"는 인식을 넓혀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 김승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