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시설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고 설치장소를 합리적으로 조정함으로써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열린 도로교통안전시설업협회 창립총회에서 임기 3년의 초대회장에
선출된 장사익(주)세방종합안전회장(48)은 취임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도로교통안전시설업협회는 교통신호등 표지판 차선도색및 도로안전시설등을
설치하는 업체들의 모임이다.

전국의 150여개 업체 가운데 60여개사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범국민적인 교통사고줄이기운동에도 불구하고 94년 한햇동안 총26만여건의
사고가 발생해 이중 1만여명이 숨지고 36만여명이 부상하는등 그 피해가
매우 심각한 실정입니다"

장회장은 이같은 현실에 대해 "운전자들의 준법정신과 안전운전의식 결여
에도 문제가 있지만 교통안전시설의 열악함도 사고의 중요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교통안전시설에 대한 정부의 충분한 예산뒷받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일본등 선진국은 이미 오래전에 관련단체를 설립, 궁극적으로
교통사고예방에 실효를 거두고 있다"며 "협회설립은 늦었지만 교통안전시설
의 체계화 과학화등을 통해 사회공익에 기여하는 단체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교통안전시설의 연구개발과 우수기자재 생산, 시설업종사자들에
대한 교육, 무자격자의 난립및 사업규모의 영세성으로 인한 과당경쟁 방지
등을 협회의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장회장은 "장기적으로는 교통안전
시설업을 경험있는 전문업체가 맡을수 있도록 제도적인 보완책을 건의하는
등 정부와 업계간 가교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세방종합안전을 설립,20여년째 운영해 오고 있는 그는 경영지도자
자격증을 갖고 있으며 현재 국민대 정치대학원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만학도이기도 하다.

또 민자당중앙상무위원회 교통분과부위원장과 불우청소년을 지원하는 BBS
중앙연맹 상임이사를 맡는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 정규용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