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화제] 인텔사..'인재기르기' 전략으로 거대기업 이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인텔이 개인용컴퓨터(PC)에 탑재되는 마이크로프로세서중 80%이상을
장악하는 거대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데는 앤디 그로브회장의 "인재길러내기
"전략이 주효했다.
지난 87년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그로브회장은 유능한 인재들을
발탁,훌륭한 경영인 또는 전략가로 키워내기를 즐겼고 이것이 인텔의
성장에 밑거름이 됐다.
인텔을 마이크로프로세서업계 황제로 올려놓은 숨은 공로자는 최고업무
진행책임자(COO)인 크레이그 바렛(55).미스탠퍼드대학 교수이던 그는
지난 74년 인텔과 인연을 맺게됐으며 90년 제조부문 팀장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로브는 뭐든 그가 원하는 일이면 추진해냈고 그밖의 일들이 나의
몫이었다" 바렛은 그로브의 구상을 현실화시키는 데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해냈다.
그는 지난 90년부터 설비확충에 투입된 72억달러를 관리하면서
자본수익률을 12.1%에서 16.6%로 늘렸다.
또 종업원 1인당 실적을 2배가 넘는 37만달러로 끌어올리는 개가를
올렸다.
바렛은 인텔이 불황의 늪에 빠져있던 몇년동안에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
인텔의 체면을 유지해냈다.
펜티엄칩 결함때문에 4억7,500만달러를 쏟아부은 후에도 지난해 이
회사는 포천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중 매출 4위에 올랐다.
인텔은 또 지난해 115억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렸으며 지난 1월이후
주식가격도 곱절로 뛰어올라 주당 111달러를 기록했다.
바렛의 가장 두드러진 임무는 이회사의 자산운용을 감독하는 일.
바렛은 캘리포니아주 뉴멕시코주 및 이스라엘 말레이시아등에 있는
반도체공장의 설비개선및 확장사업에 전폭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와함께 중국현지공장을 비롯 7개의 새공장 건설에 드는 비용도
바렛의 손을 거쳐나간다.
마케팅전략회의는 그로브회장이 나서는 유일한 업무이다.
"새로운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디자인하고 계획하는 일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잘 운영되도록 하는 데는 신경을 쓰고 있다. 왜냐하면 초기
단계에는 운영방법을 직접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바렛은 이렇게 답한다.
"그로브회장은 거대한 사업계획을 하느라 며칠밤을 지세우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또한 나를 지세우게 만드는 사람이기도 하다"
< 김지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4일자).
장악하는 거대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데는 앤디 그로브회장의 "인재길러내기
"전략이 주효했다.
지난 87년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그로브회장은 유능한 인재들을
발탁,훌륭한 경영인 또는 전략가로 키워내기를 즐겼고 이것이 인텔의
성장에 밑거름이 됐다.
인텔을 마이크로프로세서업계 황제로 올려놓은 숨은 공로자는 최고업무
진행책임자(COO)인 크레이그 바렛(55).미스탠퍼드대학 교수이던 그는
지난 74년 인텔과 인연을 맺게됐으며 90년 제조부문 팀장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로브는 뭐든 그가 원하는 일이면 추진해냈고 그밖의 일들이 나의
몫이었다" 바렛은 그로브의 구상을 현실화시키는 데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해냈다.
그는 지난 90년부터 설비확충에 투입된 72억달러를 관리하면서
자본수익률을 12.1%에서 16.6%로 늘렸다.
또 종업원 1인당 실적을 2배가 넘는 37만달러로 끌어올리는 개가를
올렸다.
바렛은 인텔이 불황의 늪에 빠져있던 몇년동안에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
인텔의 체면을 유지해냈다.
펜티엄칩 결함때문에 4억7,500만달러를 쏟아부은 후에도 지난해 이
회사는 포천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중 매출 4위에 올랐다.
인텔은 또 지난해 115억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렸으며 지난 1월이후
주식가격도 곱절로 뛰어올라 주당 111달러를 기록했다.
바렛의 가장 두드러진 임무는 이회사의 자산운용을 감독하는 일.
바렛은 캘리포니아주 뉴멕시코주 및 이스라엘 말레이시아등에 있는
반도체공장의 설비개선및 확장사업에 전폭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와함께 중국현지공장을 비롯 7개의 새공장 건설에 드는 비용도
바렛의 손을 거쳐나간다.
마케팅전략회의는 그로브회장이 나서는 유일한 업무이다.
"새로운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디자인하고 계획하는 일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잘 운영되도록 하는 데는 신경을 쓰고 있다. 왜냐하면 초기
단계에는 운영방법을 직접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바렛은 이렇게 답한다.
"그로브회장은 거대한 사업계획을 하느라 며칠밤을 지세우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또한 나를 지세우게 만드는 사람이기도 하다"
< 김지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