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계주기자] 대전상공회의소(회장 한만우)가 상의회관 건물을
특정건설업체의 대출을 위한 은행담보로 제공해 말썽이 되고있다.

24일 대전상의및 관련업체에 따르면 대전상의는 영진개발과 금성건설이
충청은행에서 자금대출을 받도록 대전시 중구 은행동 구상의회관
건물을 대출담보로 제공했다.

대전상의는 지난 3월 대전시 최고의 상업중심지로 평당 4천2백만원하는
부지 5백평규모의 구대전상의 건물을 충청은행에 담보로 제공해
영진개발과 금성건설에 각 10억원씩 모두 20억원을 대출받도록 했다.

이와관련 대전상의는 둔산신회관 건축공사를 맡은 두 회사가 자금난을
겪어 공사대금의 일부로 제공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대전상의는 상의회관의 담보제공을 회장단 일부만이 참석결정한데다
회관 시공사라는 이유로 전회장의 관계회사 대출에 담보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사게됐다.

더구나 공사비는 둔산회관 준공시까지 구상의회관을 매각(2백8억원)한
후정산키로 한 것이어서 공사비 명목으로 특정업체의 자금대출에
상의건물을 담보제공한 것은 특혜라는 지적을 받을 수 밖에 없게됐다.

한 상의회원은 "상공인들의 권익을 위해 마련된 재산을 일부 특정업체의
대출담보로 제공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어떻게 이런 일이
이루어졌는지 명확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상의 관계자는 "정산하는 과정에서 모든게 다 해결 될
것"이라며 "특혜를 주기위해 담보를 제공한 것은 아니고 회관건립을
위해 그렇게 했다"고 해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