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대우등 가전3사의 대일 수출 패턴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에서
자가브랜드 수출로 바뀌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는 일본의 주거환경에 맞도록 설계한 "일본형"
가전기기나 멀티미디어 신제품시장을 겨냥한 자가브랜드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본의 가옥구조에 적합하도록 세탁기 케이스와 세탁조의
간격을 좁게 만든 전자동 세탁기를 개발,일본에 삼성브랜드로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마쓰야 조신 에덴샤등 일본의 대형양판점에 올해 8천대,내년중
3만대를 공급키로 했다.

또 채소와 생선을 좋아하는 일본인의 식생활에 맞도록 냉장실을
대폭 확대,지난 5월부터 수출하기 시작한 일본형 냉장고도 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LG전자는 최근 일본 소프트웨어 유통전문업체인 소프트뱅크사와
손잡고 4배속 CD롬 드라이버를 월 1만대씩 자가브랜드로 수출키로
계약했다.

또 연말까지 5천대를 판매한다는 목표아래 이달초부터 카오스 세탁기를
LG브랜드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내년부터 TV와 PC(개인용 컴퓨터)를 하나로 설계한 일체형
PC도 자체브랜드로 수출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올연말부터 공기방울세탁기Z를 대우상표로 내보낸다는
방침아래 일본내 판매망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빠르면 오는 9월부터 자체상표 제품을 선적,올 연말까지
공기방울세탁기Z 2천대를 일본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