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업계의 월간수주액이 지난 4월을 정점으로 하강국면에
돌입,그동안 가파르게 증가하던 국내 산업설비 투자에 "난기류"가
흐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공작기계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공작기계업계의
수주액은 6백95억6천7백만원으로 4월(8백76억7천4백만원)보다 20.7%가
감소했다.

이는 공작기계업계의 지난해 월평균 수주액(5백78억7천6백만원)보다
많으나 지난 11월 이후 6개월간의 평균수주액(7백39억8백만원)보다는
6.2% 적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대해 "내년 상반기까지는 공작기계의 호황이
지속될것으로 전망했으나 의외로 빨리 수주감소현상을 맞았다"며
"하절기와 공작기계값의 상승으로 인한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업계관계자들은 공작기계의 최대 수출시장인 미자동차제조업체
의 투자가 한계에 이르고 국내 설비투자가 주춤거리기때문이라는
조심스런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기업별로는 대우중공업이 지난 4월 1백95억1천6백만원을 수주했으나
5월에는 1백37억7천6백만원 어치의 공작기계를 수주하는데 그쳤고
화천기계도 1백6억5천1백만원(4월)에서 60억2천8백만원(5월)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밖에 삼성중공업과 현대정공 광주남선선반 대구중공업 진영정기
청송기계 한국화낙등도 4월을 고비로 수주액이 감소하고 있다.

< 김영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