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벤츠사의 승용차를 독점 수입판매하고 있는 한성자동차는
올해안에 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할수 있도록 연료장치를 개조한
벤츠승용차를 도입,모범택시용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같은 계획은 건설교통부와 서울시 등이 고급 외제승용차에 대한
모범택시 운행 허가 방침을 밝혀왔고 최근에는 외제차의 택시 등록근거가
마련돼 곧 운행이 가능해지게 된데 따른 것이다.

모범택시용 벤츠승용차는 일본의 벤츠 정비본부에서 LPG연료전환을
위한 개조작업을 마친뒤 당국의 새로운 형식승인 절차를 거쳐 도입될
예정이며 일본에서는 오래전부터 수입 벤츠를 LPG용으로 개조,택시로
운행하고 있어 기술적으로는 전혀 어려움이 없다고 한성측은 설명했다.

한성은 개조작업과 형식승인 취득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해도 올해안에는
택시용 벤츠의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모범택시용 벤츠는 특별소비세가 면제되고 고급 선택사양들이 대폭
배제돼 승용차용 판매가격보다 1천만원 정도 싸게 책정될 것으로
보이며 이 경우 택시용 벤트 "E클래스"는 4천5백만~6천만원,"C클래스"는
3천만~5천만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산차에 비해 월등히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기업체의 의전용이나
전세관광용으로 고급택시에 대한 수요도 만만치 않아 벤츠를 모범택시로
운행해도 채산성은 있을 것으로 한성자동차는 판단하고 있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