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올 하반기중 처음으로 취항국가수을 30개국으로 늘려 전세계의
주요 노선망을 대부분 확보하게 된다.

또 제2민항인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1월1일 첫 유럽 취항의 길에 나서게
된다.

건교부는 24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에 대해 7개 여객편과 2개 화물편등 모
두 9개의 국제정기항공노선의 개설을 허가한다고 발표했다.

건교부는 그동안 해당국과의 항공협상에서 새로 확보한 브뤼셀(벨기에)빈
(오스트리아) 텔아비브(이스라엘) 케언즈(호주) 나디(피지) 멕시코시티(멕시
코)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등 7개 국제여객노선 지역을 대한항공및 아시아
나항공에 배분하고 브뤼셀 바젤(스위스)등 2개 화물노선은 대한항공에 운항
권을 주기로 결정했다.

빠르면 8월부터 대한항공은 텔아비브및 나디 멕시코시티등 3개 도시에,아
시아나항공은 브뤼셀 빈 케언즈 타슈켄트등 4개 도시에 추가로 취항하게 된
다.

이에따라 양 항공사는 준비가 되는 오는 8월부터 단계적으로 이들 지역에
취항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8월 중순께 서울~나디(피지)~오클랜드(뉴질랜드)를 잇는 대양주
관광노선을 주3회,서울~텔아비브는 9월말부터 주1회에 운항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그러나 주3회로 예정돼 있는 서울~로스앤젤레스~멕시코시티노선
은 올 하반기중에 개설할 예정이나 그 시기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번 추가 노선 확보로 현재 26개국 55개도시 78개노선에서 30
개국 60개도시 83개 노선으로 증대됨으로써 세계 10위권 진입이 앞당겨 질것
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2개의 화물노선 추가 확보는 세계 3위인 화물영업력을 더욱 증대시키
는데 도움이 될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국제정기노선 배분에서 처음로 유럽 진출권을 확보한 아시아나는 오는
11월1일 서울~빈~브뤼셀 노선에 B737(2백50여석)기를 투입,유럽에 첫발을
내딛게 된다.

아시아나는 이 노선에서 주2회 운항할 계획이다.

아시아나는 서울~케언즈노선(주2회)은 오는 11월께 취항할 예정이나 서울~
타슈켄트노선의 개설은 아직 미정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도 이로써 취항지역이 현재 9개국 26개도시 33개노선에서 13개국
30개도시 36개노선으로 늘어나게 된다.

< 김상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