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 M&A(기업매수합병)관련주들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주식시장은 오르는 종목과 내리는 종목이 비슷한 관망세였으나
최근 잇따른 공개매수선언등에 힘입어 M&A관련주들이 대부분 상한가까지
올랐다.

종합주가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11포인트 오른 965.36에 그쳤다.

한경다우지수는 0.36포인트 상승한 153.51로 마감됐다. 거래량도 최근
평일수준보다 다소 줄어든 4천8백28만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8천5백30억원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74개를 포함,3백90개였으며 하락종목은
하한가 7개등 3백89개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장중내내 강세를 보였으나 시장
내부적으로는 7월중순이후의 소강상태가 지속되는 분위기였다.

외국인순매수규모가 크게 줄어드는등 후속매수세불발이 장세를 짓눌렀다.

또 증권사들이 투신사 설립자금 마련을 위해 상품주를 팔고 투신사도
미매각 수익증권축소에 나서고 있어 매수세가 취약했다.

그러나 상장사들의 M&A가 활발해짐에 따라 관련주들은 매도없는 상한가
를 기록하는 초강세를 과시했다.

한양증권에 이어 동부증권이 타증권사로 인수설속에 대규모로 자전거래
됐다.

또 영풍산업 한국폴리우레탄 동해펄프등 전통적인 M&A관련주들도
상한가대열에 진입했다.

삼성전자와 포철은 장막판에 상승폭이 커지며 종합주가지수를
밑받쳤으나 나머지 블루칩은 보합세에 그쳤다.

반면 최근 상승세를 보여온 은행 대형증권사등 저가 대형주들이 약세로
돌아섰다.

또 단기급등세였던 투금주들도 이날은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서며
숨고르기 양상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목재 섬유 운수장비 단자 증권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증권사일선지점장들은 지난 7월중순이후 주식시장이 큰 폭의 조정을
보이고 주도주의 향방도 불투명해지자 투자자들이 시장상황이 명확해지는
시점까지 쉬고 보자는 심리가 팽배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장세가 순환매양상이어서 투자자들이 장세를 따라잡기 힘든
점도 관망세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선지점장들은 그러나 최근 순환매가 일단락되고 있어 주식시장이
재상승세로 돌아설 시점이 가까워진 것으로 내다봤다.

< 정진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