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종합주가지수에 연동시킨 파생금융 상품들이 무더기로
개발돼 미국,홍콩,유럽등의 기관투자가를 사이에서 장외거래되고
있다.

뉴욕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주가지수 연동형 파생상품은 지난해
리먼부라더즈사에서 개발한 KOSPI200 워런트를 비롯 적어도 10여종이
장외에서 거론되고 있다.

외국 기관투자가들이 국내보다 앞서 이를 한국관련 파생상품들을
개발함으로써 장차 국내에서의 유사상품 개발과 판매는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증권계에 따르면 최초로 한국관련 파생상품을 개발한 곳은
미국의 리면부라더즈사로 코스피200지수에 일정 수익율(금리지수)을
대한 조건으로 5천만달러어치의 워런트를 개발해 전량 내각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불루칩워런트"등 한국주식 관련 파생상품들이 무더기로 개발돼
현재 10종 3억달러정도에 이를만큼 우리나라 주식관련 파생상품
시장규모도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우증권 뉴욕현지 법인의 한 관계자는 최근들어 한국관련 파생상품들
이 크게 늘어났지만 기관투자가를 사이에서 은밀히 장외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실정조차 알려져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증권거래소의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외국증권사들의 파생상품
관련 문의가 많아 공식적으로는 상품개발을 불허한다고 통보하고 있지만
장외상품에 대해서는 마땅히 규제할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들 해외의 파생상품들이 장차 국내시장에서 개발될
파생상품들과 경쟁관계에 놓이게 될 것인만큼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홍콩등에서 거래되는 한국주가관련 파생상품들은 대부분 한국주
식에 투자하는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 리스크 헷지용으로 매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정규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