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장합리화운동의 슬로건인 리뉴(Re-New)는 무엇을 새롭게 하자는
의미인가.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업무를 재조직하자는 것이다.

장기적으론 2000년에 대비하는 현장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올들어서만도 1만여건의 제안을 통해 28억원의 경비를 절감했다.

현장 스스로 새롭게 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는게 이 운동의 취지다"

-변화의 방향은 정해졌는지.

"구성원의 창의와 자율을 극대화시키는 방향으로 업무의 리엔지니어링을
구상중이다.

지금까지는 현장의 의식개혁에 초점을 맞추었다.

생산성 향상이나 기업의 경쟁력 확보에 대한 동기부여가 먼저였던 셈이다.

이젠 한 걸음 더 나아가 종업원 만족을 지향하고 있다.

고객만족을 위해선 종업원만족이 선행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종업원은 곧 내부고객 아니겠는가"

-공장혁신에 대한 각종 이론은 난무하지만 실제 효과는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는데.

"사람의 몸에 항생제를 이것저것 쓰다보면 결국은 내성만 생겨 아무 약도
안듣게 된다.

혁신에 대한 이론도 마찬가지다.

토양이 다른 곳에서 만들어진 이론을 무비판적으로 적용하려다 보면 오히려
현장 근로자들에게 내성만 키우는 부작용을 빚게 된다는 얘기다.

이론은 결국 수단에 불과할 뿐이다.

현장에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