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중 중국 대만 홍콩 등 "3개의 중국"에 대한 수출이 처음으로
대미수출을 웃돌아 이들 화교 3국이 최대의 수출시장으로 부상했다.

24일 무역협회 및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화교 3국에 대한
수출은 대중국 41억8천1백만달러 대대만 18억3천4백만달러 대홍콩
53억6천4백만달러 등 모두 1백13억7천9백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5.1%,69.3%,39.1%씩 급신장한
것이며 올 상반기중의 대미수출(1백8억5천3백만달러)를 웃도는 실적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들 "범중국"에 대한 수출은 1백69억5천만달러로
대미수출(2백5억5천3백만달러)에 못미쳤었다.

한편 지난 상반기중 범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중국 35억1천8백만달러
대만 12억2천5백만달러 홍콩 3억5천6백만달러 등 50억9천9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화교 3국과의 무역수지는 62억8천만달러라는 큰 폭의 흑자를
나타냈다.

무역협회는 이처럼 화교 3국에 대한 수출이 급증한데 대해 <>중국의
경기호조와 <>한국기업의 대중투자확대에 따른 자본재 및 원부자재
수출신장이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엔화강세로 화교 3국의 기업들이 수입선을 일본에서 한국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도 큰 요인으로 풀이됐다.

실제로 올 1-5월중 중국의 대일수입은 10.5% 증가에 그쳐 같은 기간중
대한수입증가율 37.6%보다 훨씬 낮았다.

<임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