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백화점 참사로 인한 건물잔해물 가운데 2백20t가량이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한 공사장에 매립된 사실이 밝혀졌다.

대책본부는 24일 사법연수원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실종자가족 대표들과의
정례회의에서 "사고발생직후인 지난달 30일 우성건설측이 2백20t가량의
잔해물을 반출,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한 공사장에 매립했다"고 말했다.

대책본부측은 건축자재물 처리일지에 우성건설이 운반한 건물잔해물
2백20t에 대한 매립장소가 기재돼 있지 않아 이 회사에 확인한 결과 이같
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대책본부측은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외에 서초구 염곡동에 적치
된 잔해물 2천4백t과 신정동 공사장에 매립된 것으로 드러난 2백20t의 잔
해물에 대해서도 실종자가족들과 함께 유골및 유류품 수색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대책본부는 또 건물잔해물 50t을 한강고수부지에 매립한 사실이 건축자
재물처리 현황일지에 기재돼 있음을 시인하고 그러나 지난달 30일 한강고
수부지에 임시로 옮겼다가 다음날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으로 이송했다고
해명했다.

< 이승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