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후특파원 ]일본 경제기획청은 25일 발표한 경제백서에서 엔고와
물가하락 등으로 인해 자율적인 경기회복이 매우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또 단기적으로 재정.금융정책을 통해 민간수요를 진작하고 중기적으로는
규제완화를 통해 시장경제원리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본경제의 활력 부활을 위해"라는 부제가 붙은 이 경제백서는 일본경제의
현상황을 경기동향,엔고하의 산업조정,고령화 대응 등 3분야로 나눠 분석하고
있는데 경제활력을 되살리려면 경기를 회복시켜야 함은 물론 경쟁촉진을 통해
비제조업의 생산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획청은 경기회복이 부진한 것은 엔고와 디플레로 인해 민간설비투자가
회복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며 지금의 상황이 제1차 석유파동 직후와 유사하
다고 분석했다.

특히 서비스 운송 통신 금융 등 비제조업 부문의 비용이 지나치게 높아 국내
외 가격차가 커지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제조업의 국제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
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경제기획청은 이날 2~6개월후의 경기를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가
4월중 68.2(수정치)이던 것이 5월에는 20.0으로 급락했으며 경기동행지수도
같은기간중 80.0에서 30.0으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경기동행지수가 50을
밑돌기는 90년2월이후 5년여만에 처음이다. 경기선행지수 50 이하는 경기위축
을 예고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