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1년을 완공목표로한 서울시 시도시기본계획및 3기 지하철,여의도
용산등 5개 거점지구개발등 서울시의 대형 프로젝트계획이 전면 수정될
전망이다.

조순서울시장은 24일 도시계획국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보고내용이
전시적이고 겉모양만 번지르르하다"고 일침을 가한 뒤 "시민들이 인간다운
생활을 고려한 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조시장은 특히 "2011년 목표 도시기본계획(안)"이 도로 지하철등 대형
건설사업에만 치중,시민생활과 직접 관계가 없는 하드웨어쪽에 집중됐다고
비판하고 "1천1백만 서울시민이 제대로 생각하고 건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적 요소를 가미한 계획을 수립하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3기 지하철 건설계획을 비롯,여의도.용산등 5개 거점지구개발
계획,1도심.6부도심.58개 지구중심으로 나눈 "자치구 도시기본계획"등
서울시의 <>도시공간구조 <>토지이용 <>교통 <>환경 <>산업경제 계획의
전면 재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중 2011년 도시계획은 20년 앞을 내다보고 지난 91년 이미 골격을
짜 놓은 상태에서 5년 주기로 세부내용을 조정하게돼 있는데 이번에
보고된 시도시기본계획은 1차 세부내용 조정안으로 전임 최병렬시장의
결재도 받은 상태에서 건설교통부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

조시장은 "시도시기본계획은 수립절차에서도 관료적.권위주의적이다"며
"새로운 발상을 위해서라도 도시계획은 전면 재수정돼야 하고 수립과정에서
도 시민들의 진정한 참여를 유도할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최재범시도시계획국장은 "하드웨어적 도시기본계획이 소프트웨어적으로
변해야한다는 지시에 구체적인 방침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26일
다시 열리는 업무보고에서 구체적인 내용검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