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94년 한해동안 중소기업은 18조4천3백96억원,자영업자및
일반인은 15조4천1백4억원등 모두 33조8천5백억원의 사채를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94년 경상GNP(3백2조8천6백70억원)의 11.2%에 이르는 것이다.

또 신문광고로 조사된 사채업자사무실은 서울 1천3백27개,지방1천
27개등 전국에 2천3백54개이며 종사인원은 1만명,전주는 1만2천~1만
5만명이 활동하고 있고 광고를 하지 않는 소액신용대출 카드할인업자
전당포 부동사중개소등을 감안할 경우 사채업자수는 이보다 훨신 많을
것으로 추정됐다.

26일 금융연구원은 "사금융실태와 대금업제도화방안"에 관한 공청회
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사금융시장현황을 발표했다.

사채이용금액은 중소기업이 1회평균 9천5백만원으로 약1억원에 육박
하고 일반인은 8백만원대로 조사됐다.

사채이용은 중소기업이 연평균10회,일반인이연평균4회에 이르고 이자
율은 월2~3%로 나타났다.

금융연구원은 상품별 이용규모및 이용기간등을 감안할 경우 사채의
평균잔액은 8조3천9백억원으로 이는 94년말 총통화(1백33조1천7백87억
원)의 약6.3%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72년 8.3조치때 신고된 사채규모가 3천4백56억원으로 당시 총통화(M2)의
28%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사채비중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사채의 종류별로는 어음(58.8%) 가계수표(11.7%) 당좌수표(3.0%)등 제
도권금융상품의 "할인형태"가 73.5%로 주종을 이루고 나머지가 대출 일수
신용카드등으로 분석됐다.

일반인 사채이용자중 자영업자가 53.7%로 가장많고 가정주부(16.4%)
화이트칼라(16%) 블루칼라(12.1%) 학생.무직자(1.8%)로 그뒤를 이었다.

< 안상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