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식공법에 비해 공사비를 60%이상 줄일수있는 교량건설공법이 국내
전문건설업체에 의해 개발됐다.

교량설계및 가설전문업체인 대교산업(대표 이종규)이 개발한 이 공법의
정식명칭은 "이동식 지보공을 이용한 교량상판 시공방법(GMSS;Ground
Movable Scaffolding System)"이다.

이 공법은 건설예정인 교량의 교각과 나란히 궤도(레일)을 설치하고
레일을 따라 이동식 받침대를 움직여 상판시공을 반복하는 것이다.

중부고속도로 미호천교등 이미 4차례 시범시공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
공법은 공사비를 재래식공법에 비해 최고 2배,외국에서 기술을 빌려다
사용하는 교량가설공법중 대표적인 MSS공법 압출공법(ILM)등에 비해
최고 45%까지 절감할 수 있다.

또 교각간 거리(경간) 45m상판을 기준으로 할때 공사기간을 20% 가까이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인력비용도 크게 절감할수는게 특징이다.

실제로 지난 86년 건설된 중부고속도로 미호천교(충북 청원군 옥산면
남천리)의 경우 재래식공법 공사비가 16억원으로 예정됐었으나 GMSS공법을
적용,6억원으로 공사를 끝냈다.

또 88년 의암댐인근 경춘국도구간에서 건설된 동선교는 독일공법인
MSS공법으로 공사비 80억원이 책정됐었으나 이 공법으로 설계변경,
60억원에 공사를 완료했다.

92년 동선교와 2.5km 떨어진 경춘국도구간에 건설된 의암교는 당초
공사비 56억원에 ILM공법이 채택됐었으나 역시 GMSS공법으로 설계변경,
21억원의 공사비를 절감했다.

특히 의암교공사에는 24개월로 예정됐던 공사기간이 18개월로 줄어들었다.

이와함께 공사중 경부고속전철 2-1공구(신한 유원건설 한국중공업 공동
시공)내 팔곡교가 당초 MSS공법에서 GMSS공법으로 설계변경됐으며 2-2공구,
3공구등에서 이공법의 채택이 추진되고있다.

이 공법은 대교산업의 고문으로 있는 김성남대우엔지니어링 서해대교
감리단장이 개발했으며 대교산업은 내년에 세계 각국에 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7일자).